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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 바이오센서 자가진단키트 양성 후기

by LasBe 2022.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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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5일, 증상 발현


2월 3일 마지막 외출 이후 평소와 같이 집에만 박혀서 생활중이었는데

2월 5일부터 목이 편도염 걸린 것처럼 바싹바싹 마르고 쿡쿡 찌르기 시작했다.

 

원래 편도염에 한번 걸리면 3일 안에 완치되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이상하게도 뜨거운 물을 엄청나게 마시고 가글을 자주 해주었는데

증상이 나아지기는커녕 증상 발현 3일이 지나서도 나아질 기미가 안보였다.

 

평소 외출도 일주일에 한 번 하고 1년에 한 번씩은 편도염이 찾아와서 내가 코로나에 걸릴 거라곤 생각도 못했지만

2월 7일, 증상 4일 차에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 설마설마하며 SD 바이오센서 자가진단키트를 구매했다.

 

 

 

2월 7일, 자가진단키트 양성


 

평소에 자가진단키트의 정확도가 낮은 편이라고 들어서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하자는 마음에 피가 묻어 나올 정도로 면봉을 무자비하게 코 깊숙이 쑤셨다.

 

그 후 시약이 담긴 통에 면봉을 넣고 충분히 흔든 다음 최대한 세게 쥐어짜 주었다.

 

매뉴얼에는 디바이스에 4방울을 넣어주고 15분을 기다려주면 결과가 나온다고 했는데

어째 나는 시약을 키트에 4방울 떨어뜨리자마자 두 번째 줄이 희미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설마설마하며 기다려봤는데 소용없다는 듯이 희미했던 줄이 점점 더 선명해질 뿐이었다.

 

 

 

 

2월 8일, PCR 검사


아침 8시 30분에 원인재역 임시 선별 진료소에 도착했다.

 

네이버에서 집 주변 선별진료소 중 가장 혼잡도가 낮아서 원인재로 갔는데

정말로 사람이 별로 없어서 새삼 정확도에 놀랐다.

 

검사 접수 줄은

1. 자가진단키트 양성, 밀접 접촉자 대상 PCR 검사

2. 위 대상자 이외 자가진단키트로 검사

이렇게 2가지로 나뉘니 엄한데 줄 서지 말고 미리 물어보고 줄을 서자.

 

9시에 되니 앞 줄이 빠르게 줄어들고 10분이 채 안되어 나도 검사를 받을 수 있었다.

 

검사는 면봉으로 입 안을 슥슥 문지르고 코를 깊숙이 찌르는 것으로 빠르게 마무리되었다.

 

증상은 2월 5일에 시작되어 2월 8일, 4일쯤 되니 인후통은 거의 다 나았지만

알레르기성 비염 증세처럼 머리가 띵하고 피곤한 느낌은 남아있다.

 

 

 

2월 9일, 확진 판정


아침부터 보건소에서 확진 판정 문자가 도착했다.

 

부모님은 식사를 하시고 보건소에 가서 PCR 검사를 받고 함께 7일 격리가 시작되었다.

 

나는 뭐 항상 집에 박혀서만 살아서 자가격리에 대한 문제는 없지만

단 하나 걱정되는 점은 부모님과 함께 지내며 옮기지 않을 자신이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내가 직접 오미크론에 걸려보니 감기와 비슷하게 별 것 없다는 점이다.

 

그 와중에 좀 웃긴 건 나는 나름 조심한다고 하지만 부모님은 걸려도 상관없다는 듯, 평소와 같이 행동하신다.

 

 

이제 확진자가 폭증하고 서서히 방역 규칙이 완화될 텐데 언젠가 한 번쯤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막상 걸려도 증상 발현 5일 차인 지금, 인후통은 다 나았고 코랑 목만 조금 간지럽고 머리만 띵한 정도이니

큰 걱정은 안 해도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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