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성지, 성수동 튜링의 사과 방문 후기

📒 튜링의 사과 방문 후기

---

내가 100% 통제할 수 있는 공간에서는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는 요즘입니다.

 

카페를 가기에는 허리 박살 날 것 같은 의자들, 쥐똥만 한 노트북 화면, 오래 앉아 있기엔 눈치 보이는 상황이 너무나 불편합니다.

 

원래 노트북 들고 카페가서 하염없이 시간 때우는 걸 좋아했지만,

언덕 꼭대기에 있는 자취방으로 이사오고 난 후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에 비해 메리트가 없다고 느껴 집에서만 공부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개발자들이 모이는 카페 혹은 작업공간이 있다길래 검색해보니 편안한 의자 + 모니터까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습니다.

 

성수동, 멀긴 하지만 너무나 가고 싶은 마음에 노트북을 챙겨 그 주 주말에 방문해 봤습니다.

2호선 뚝섬역 5번 출구에서 1분 정도의 거리에 존재하는 튜링의 사과.

 

건물 앞에서 입간판이 반겨줍니다.

 

성수동은 처음이다 보니 그냥 한번 쓱 둘러보다 외각에 계단을 발견했습니다.

(저 같은 길치분들 조심하세요)

 

계단을 내려가고 문을 제끼니 다음과 같은 공간이 펼쳐졌습니다.

성수동이라 그런지 되게 힙합니다.

 

왼쪽엔 서비스들 시연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중앙엔 크게 개발 관련 서적들이 즐비합니다.

 

중앙 알록달록한 조명으로 빛나는 코드들은 유니코드로 "연봉인상"이라고 합니다.

 

다 읽으면 연봉 떡상이 가능할까요..?

그냥 살짝 둘러보다 생각보다 엄숙한 분위기에 빠르게 카운터로 향했습니다.

 

지금 기억은 흐릿하지만 직원분께 작업공간 가격을 여쭤보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 자율형 작업공간: 대여 없을 경우 이용가능, 시간당 2,000원
• 몰입형 작업공간: 편한 의자와 모니터, 2시간 7,000원 - 연장 3,000원
• 정액권: 카페 쿠폰처럼 사용, 열몇 시간에 25000원?

갔다 와서 바로 리뷰를 썼어야 됐는데 거의 한 달 지난 지금에서는 기억이 흐릿하네요

 

뭐 일단 저는 편한 의자와 모니터가 필요했기 때문에 몰입형 작업공간 2시간을 끊게 되었습니다.

결제하니 컵과 캡슐커피를 하나 주셨습니다.

 

여기서 내려먹을 수 있고요.

 

캡슐은 하나에 1000원 레드불은 2000원 하네요.

 

커피를 내리고 작업공간 들어가기 전, 안쪽을 더 둘러봤습니다.

 

가장 안쪽에 있는 이 공간이 자율형 작업공간이자 세미나 하는 공간 같았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다른 분들이 안쪽에서 재미나게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바로 옆에 있던 자판기입니다.

 

후에 커피를 다 마시고 입이 심심할 시점, 펩시 제로는 생각보다 비싸서 보다 저렴한 닥터페퍼 제로를 뽑아 먹고 후회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렇게 개발력 높여주는 스티커도 판매를 하네요.

 

그렇게 잠깐 둘러보고 살펴본 몰입형 작업공간은 대강 이런 모습입니다.

 

대강 봤을 때 몰입형 작업공간은 20자리 정도 됐던 거 같네요.

 

여기 들어간 후 딱 봐도 개발력이 상당해 보이시는 분들의 기에 눌려 구석탱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자리를 잡은 후 찍은 사진인데 딱 봐도 의자가 편해 보입니다.

 

그렇게 기운을 받아 빡집중하고 3시간가량 재미있게 공부를 하고 빠져나오게 됐습니다.

 

성수동에 가기까지 편도 약 1시간이 소요 돼 다시 방문은 안 할 것 같지만,

더욱 집중이 잘 되는 분위기 덕에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이런 장소는 많이 없으니 한번쯤 방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